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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화염 |
잠시 간, 일기 + 다듬어 지지 않은 글을 올리는 곳으로 변모해 있을 요량입니다. 하여 본 포스팅의 내용도 슬~~쩍(이라 쓰고 노골적으로, 라고 읽으시면 됩니다.) 바꿔 둡니다. 그러나 역시 본 포스팅은 링크신고 + 방명록용 포스팅입니다.
1. 05일, 8시 기상해서 12시 쯤까지 오전 할당량 끝내고, 12시 30분에 바로 MSN가동. 멀리 있으니까 이렇게 나누는 대화가 더욱 애틋하고, 또 소중하다.
2. 대화는 금요일을 제하면 1시간 이상 이어진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1시간 쯤- 할당량을 좀 미뤄야 하는건지, 아니면 아예 좀 더 일찍 일어나서 할당량을 일찍 끝내고 대화를 하던지, 방법을 마련해 봐야 할 듯 하다.(사실 암기과목 할당량을 하는 시간이 그 대화할 시점이긴 해. 영/수는 반대로 비어 있는 시간들에 샤샤샥-) 3. 05일 밤 10쯤 있었던 녹파 5분기 제작 발표회. 이래저래 생각하다가 결국 공자 임관으로 마음을 굳혓다. 사실 사마-라는 역할을 잘 해낼 자신은 없긴 했지만, 그래도 원하니까 나중에 혹시 다른 분들한테 못 한다고 욕 먹더라도 해주고 싶었다. 물론- 자제를 위해 문체는 옛날 장료 때 처럼 건조한(사실, 지금도 글 자체는 무지 건조하지만.), 그리고 조금 우직한 글이어야 하겠지만, 말대로 옛날 생각도 할 겸- 사실 잠을 줄이면 활동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정확히 글 때문은 아니지만, 누구도 잠을 줄여가며 썼었으니까. 물론- 그랬다가 문제 생기면 후폭풍이 좀 두렵기도 해서- 잠을 줄이지 않으면 다른 일정을 줄여야 하는데, 그러면 줄여갈 건 할당량 or 대화다. 둘 중 하나도 줄일 수가 없다. 줄였다가는 아무리 굇수니, 보스몹이니 하는 소리를 듣는 나라도 좋은 성적 기대하긴 어렵다. 그런 이유로 결국 공자 임관. 아무래도 부담도 적긴 하고. 4. 원래 5분기 임관은 바라는게 있었다. 얼마전에 포스팅도 해 뒀었는데(지금은 비공개), 결국 그걸 할 수 없게 되어서- 설정 다시 짜야 할 판, 어떻게 짜지………. 아 + 이미지. 5. 그나저나 성격 개조가 필요한 것 같다. 아무래도. 자꾸 그렇게 삐죽 튀어나오면 아무리 내 성질이지만 내가 곤란해. ㄱ- 6. 이것저것- 문제지와 씨름하면서 할당량을 채워가는데, 하루 할당량이 많았던게 아닌데, 오늘 꽤나 오래걸려서 지금 시간에야 끝. 사실, 고백하자면 며칠 할당량 남긴게 있었는데, 주 단위로 넘겨 버리면 커버 불능이라, 오늘 그거 다 해결하긴 했다만. 그렇다고 그거 많은 양이 아니었는데. 왜이리 오래 걸렸지. ㄱ-(대체적으로 오늘은 대화 시간이 좀 짧은 편이라 대화 탓은 아니다. 분명.) 7. 이거 보면 또 혼내겠다. 얼른 쓰고 자러……. 작년 까지의 나와 올해의 나를 비교해 보면, 참 많이 바뀌었다고 느낀다. 빡빡-하다 싶을 정도로 힘 주고, 고개는 뻣뻣, 그냥 몸을 놀리는 법 없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누군가에게 닥달을 당하는 모습 보다 내가 누군가를 닥달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는 그런- 소위 말해 좀 피곤한 성격의 사람이었다. 약점을 보이지도 않았고, 힘들어도 하소연하는 모습도 없었지. 누군가에게 기대려 하지도 않았다. 친구과 이야기를 시작하면 반쯤 토론 분위기로 몰고가는게 장기였으며, 스스로 생각하기에 시덥지 않은 이야기는 들으려 하지도 않았고, 반쯤 정신 놓고 논다는 수학여행을 가서도 잔뜩 힘 주고 있었을 정도니 알만하지.
글쟁이 문답 by. 예랑♡
서강대 2-1 수시 보고 왔습니다아~~(꾸벅) 시험 끝나고 심부름 아닌 심부름이 있어서 어머니 에스코트 해 드리고, 오는 길에 좀 자고 하니 원래 계획한 것(와서 한 2시간 쯤 자 두는 것.)에 차질이 생겨버렸…….(먼산) 방금 도착해서 좀 쉬다가 업데이트 된 얼음집들 둘러보다 가장 먼저 둘러 본 곳(강조)에서 발견. 0. 글을 쓰고 계십니까? (과제 제외) A. 예. 1. 글을 쓸 때, 먼저 정하고 쓰는 것은? ⓐ 사건 ⓑ 인물 ⓒ 대사 ⓓ 배경(지리, 문화, 역사, 종교 등등...) ⓔ 기타 A. 가장 챙기는 것은 배경과 대사. 배경을 가장 챙기는 경우는 역사소설을 쓸 때고, 대사를 챙길 때는 이상의 날개- 류와 같은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별로 비슷한 건 없고, 내가 보기엔 그에 훨씬 못미치는 궤변에 가깝다. 보고 싶으신 분들은 개인적으로 콜.)을 쓸 때다. 그런데 요즘은 생각이 얕아졌는지, 의식 흘러가는 흐름이 짧게 짧게 끊기는 기분이라 그런 글이 만족스러이 나온게 없다. 그런 이유로 하나만 꼽으라면 배경이겠다. 요즘엔. 그 이외 기타를 신경쓰기도…….(가장 최근에 그랬고, 시 쓸 때 그럼.) 2. 글을 쓸 때의 버릇이 있습니까? A. 역사소설을 쓸 때는 거의 예전 토론글 쓰듯 컴퓨터고 책상이고 사료(史料) 늘어 놓는다. 로맨스 소설일 때에는 바로 며칠 전의 대화 기록 같은걸 살펴 보고, 표현을 위해서 다른 인터넷 소설 같은것 구해서 참고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 외에 공통적으로는 음악 틀어 놓고 흥얼- 거리면서. 3. 글을 쓸 때, 주로 사용하는 도구는? ⓐ 워드프로세서 ⓑ 온라인의 게시판 ⓒ 타자기 ⓓ 원고지(노트) ⓔ 기타 A. 워드프로세서. 원고지(노트). 워드프로세서 만으로 작업하는 경우도 있고, 노트에 쓴 것을 워드프로세서로 옮겨 놓는다. 시의 경우에는 거의 100에 100% 노트에 먼저 쓰는 편이고, 소설의 경우에는 역시 워드프로세서. 4. 글의 분량은 대충? ⓐ 주로 단편 ⓑ 주로 장편 ⓒ 쓰다보면 주체없이 길어진다 A. 주로 중편 이상. 호흡이 길다면 길어서 그런건지 대하(大河) 소설 류의 것들을 많이 썼고, 그러다 보니 적게 가야 중편이다. 심지어 가장 최근에 쓰고 있던 역사 소설(물론, 전체로 봐선 가장 최근은 아니고.)은 주제 하나로 단편집 형식으로 쓰기도 했다. 엇, 이러면 주체없이 길어지는 건가.(웃음) 5. 글을 쓸 때, 설정은 언제 합니까? ⓐ 쓰기 전에 완벽하게 ⓑ 쓰면서 ⓒ 내 사전에 설정이란 없다! A. 쓰기 전에 완벽하게 + 쓰면서 보완. 주로 역사 소설을 썼기도 하거니와, 지망이 역사 전공 지망이라 모토는 '철저한 고증'이다. 아직 배우는 입장이기도 하지만, 나 자신이 취할 수 있는 사료의 폭이 굉장히 좁아서(사실, 온라인 DB가 마련되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직접 뛰면서 구해야 하기도 하거니와, 그것도 없으면 직접 짜집기 번역을 해서 찾아야 한다.), 오류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더불어 작가적 상상력이 사가들에게 있어서 썩 눈에 차지 않는 서술일 수도 있을 거다. 무튼- 그런 이유로 쓰기 전에 완벽하게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쓰면서 보완하는 경우다. 뭐- 사실 대사가 떠올라 쓰는 소설이 아닌 이상에는 거의 준비 수준은 엇비슷 하긴 하지만... 6. 설정을 글로 써둡니까? A. Yes. 습작도 습작이고, 설정은 메모 형식으로 적어 놓기도 하고, 사건의 흐름을 간단히 그래프 그리듯 해 놓는 경우도 있다. 7. 글을 왜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A. 글 쓰는게 좋아서. 8. 자신이 목표로 하고 있는 작가가 있습니까? A. 글쎄- 사실 목표로 삼고 싶은 작가는 없다. 물론 문체가 좋아서 자주 읽다 보니 그렇게 흘러가는 경우가 있긴 하다. 대표적으로 소설가 김훈. 사실 필력이 딸려서 그만큼 나오진 않지만, 그냥 툭툭 내 뱉어 버리는 문체는 나름 김훈의 칼의노래를 보다보니 변화한 것이긴 하다. 뭐, 그래봐야 조잡스러울 따름. 9. 주로 쓰게 되는 장르가 있습니까? A. 역사소설, 중에서도 대하 역사소설. 애초에 이 걸로 시작했고, 편중 되어 있어서 그런지 문체가 이런게 나오질 않는다. 근데 그렇다고 이게 잘 되는 것도 아니라서, 며칠 전에 비평 하나 듣고 되 돌아 보고 있는 中. 무튼, 주로 쓰게 되는 장르는 역사. or 대하역사. 아, 그리고 시 조금. 10. 자신의 첫 작품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A. 언제지? 7살인지 8살인지. 아마 8살 인거 같긴 한데, 7살에도 하나 쓴 기억이 있긴 해서... 몰라, 혼동이겠지. 무튼, 남들과 같이 학교에서 방학 숙제라고 내 준 동시쓰기 덕분에 첫 작품은 8살. 그러나 내용까지는 기억을 못하고 있....(먼산) 11. 첫 작품의 분량은 어느 정도였나요? A. 첫 작품의 분량? 당연히 시니까 스케치북 한장. 12. 첫 작품의 장르는? A. 동시 라니까. 13. 첫 작품과 지금의 것을 비교해 보았을 때, 자신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까? A. 그야 당연히. 8살 이면 12년 전 어렸을 때고, 지금은 더 자랐는데, 설마 어렸을 때 부터 "생각건대, 이는 옳은 일이 못됩니다." 하는 대사가 자연스럽게 나왔겠어? 그럴 린 없고. 무튼, 좀 문체가 어려워 지고, 건조해 졌으며, 퉁명스러워 졌다. 14. 글을 쓸 때, 자신도 모르게 사로잡히는 강박관념이 있습니까? A. 강박관념이라기 보다는 건조하고, 무덤덤하게- 그냥 누구 표현대로 사서 읽기 쉽게 풀어서 써 놓는 듯한, 그리 해설하는 듯한 문체를 버릇으로 가지고 있어서, 이런 저런 난감한 것이 많다. 게다가 요즘엔 캐릭터의 표현력도 떨어져서 내가 생각해도 에라……. 무튼, 어쩌겠나? 노력은 해 보는 중이다. 15. 자신의 글의 주인공을 더 좋아합니까, 조연을 더 좋아합니까? A. 그때 그때 다르다. 16. 글의 등장인물은 여자가 더 많습니까, 남자가 더 많습니까? A. 남자. 여자 말투가 안나온다. 원체 문체가 남성적이다. 사실 그 문체가 평소 말하는 어투에 약간의 가감이 있을 따름. 별로 다를게 없다. 물론- 대사야 평소 쓰는게 좀 더 상스럽.....(야!) 나 취향의 큰 틀은 약간 여성적인데. ㄱ- 극단과 극단, 모순의 극치인 듯. 17. 가장 길게 써 본 글의 분량은? A. 전에 대하 소설 썼던거였는데 그게………. 200자 원고지로 1천장 가까이 써 본 적이 있다. 그런데 다 쓰고 보니 맘에 안들어서 그냥 지워 버렸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아까워. ㄱ- 성격이 좀 그래서 맘에 안들면 그냥 지워 버리는 성격이다. 꼭 옛날 도공처럼…?(내 까짓게 감히 도공에 비교할까마는…….) 18. (개인 홈에라도) 연재중인 글이 있습니까? A. 있긴 한데- 하나는 완벽 중단 상태, 하나는 반쯤 중단, 다른 하나는 리메인데 손 못대고 있고……. 그럼 쓰고 있는게 없는 건가. 19. 만약 누군가 당신의 글에 출판의뢰를 해온다면? A. 죽었다 깨나도 그럴 생각 없다.(일단 내가 맘에 안들어.) 20. 자신의 글에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가 있다고 생각합니까? A. 글쎄- 언젠가는 사회적 메시지를 강하게 담아 보고 싶은 적도 있었고, 담담히 역사만 풀어 나가고 싶어했던 적도 있었다. 그때그때 다른 것 같다. 워낙에 그쪽에 한해서는 변덕이 죽끓듯 하는 성미라. 21. 특별히 글이 잘 써지는 시간이 있습니까? A. 글쎄- 술술술 써 지는 시간은 있긴 하다. 일단 어두우면 술술술- 잘 써지는 편인데, 어차피 그래봐야 그놈이 그놈. 사실 취하면 이런저런 말을 술술 내뱉는 쪽이라서 그런건지. 무튼, 문제의 그날- 도 사실 반은 서서히 어두워 질 무렵부터 떨면서 술술... 22. 한 번에 쓰는 글의 분량은? (즉, 몰아쓰는가. 짧게 끊어쓰는가 하는 문제) A. 평균 10포인트로 4~6페이지. 이게 한편 분량인데(딘편의 경우엔 보통 7~9페이지.) 글을 워낙에 못써서 한번 쓰기 시작하면 한편을 다 써야 좀 맘에 들게 나오지, 그렇지 않으면 완전 망작, 괴작이 되어 버린다. 사실 원체 글을 못쓰는 고로, 몰아 쓰나 반대로 끊어 쓰나 사실 똑같긴 하지만…….(이런거 생각할 때 마다 자괴감. 크리…… 어쩔. ㄱ-) 23. 지금까지 써온 글의 갯수는? A. 글은 지지리도 못쓰면서…. 한 60여편.(시까지.) 24. 그 중에 완결작의 비율은? 글을 완결내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A. 거의- 완결하는 편. 기억으로는 옛날 삼모에 올렸던 글 두편에, 수즈넷 시절의 릴소 하나, 이번에 하나-, 전에 조아라에 연재하던 소설 하나- 5편 제외하고는 모두 완결. 삼모에 올렸던 글 두편은 모전 폐쇄, 수즈넷 시절은- 뭐어……. 그리고 이번에는 사실 잠정 중단이니까….(솔직히 나 쓰는거 봐서는 저거 써봐야 내 패턴대로라면 싹 다 지워버려야 할 글 퀄리티가 나올 것 같긴 한데…) 조아라에 연재하던 충무공 이야기는 어느 순간 부터 아웃 오브 안중…….(통상 대감. 저는 그저 송구……….) 25. 자신이 좋아하는 시점이 있습니까? A. 글쎄- 딱히 좋아하는 시점은 없는……. 26. 자신이 자신의 글의 등장인물이 될 수 있다면 주인공, 조역, 엑스트라, 전능한 방관자(나레이션) 중 어느 것이 좋습니까? (물론 기타도 가능) A. 관찰자적 조역.(개인적으로 가장 맘음에 들던게 레퀴엠, 꿈의 붕괴- 였으니까.) 27. 자신의 글을 다른 매체로 만든다면 무엇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까? A. 글쎄- 그럴만큼 퀄리티가 나오는 글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딱히 영상화 같은거 할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도 없고, 시적이지도 않아서 노래를 만들기도 어렵다. 뭐- 구지 한다면 라디오 극화 정도…. 28. 등장인물이나, 지명의 이름은 어떻게 짓습니까? A. 등장인물은 우선 조합 해 놓고 자전 찾아 맞추는 경우. 지명의 경우에는 역사 소설일 경우 지리지 같은거 다 찾아 본 뒤에…. 29. 글을 구상하거나 쓸 때는, 주로 어디를 애용하니까? A. 뭐어- 책상, 내 몸이 있는 곳…. 딱히 대중 없다. 30. 자신이 쓰는 글의 삽화를 그려본 적이 있습니까? A. 많이 그려 보았다. 뭐- 등장인물 그림이었으니까……. 그거 말고 건물 그림을 한번 그려 본 적이 있긴 한데…. 31. 글쓰기가 아닌 것으로 시간을 보낸다면? A. 재수공부. 32. 퇴고에 신경쓰는 편입니까? A. 맞춤이랑 문장 퇴고만. 내용의 흐름까지 갈아 본 적은 얼마 없음. 33.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글쎄- 자칭 글쟁이라고는 하지만, 그런 녀석 치고는 심하게 글을 못쓰기에…………. 대체 몇시야. OTL...심부름 하구 뭐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네..(긁적) 1. 오래간만의 잡담이것만 별로 변한건 없다. 일어나는 시간이 평소보다 1시간 쯤 뒤로 밀려 났다는 정도?(금일은 A.M 8시 기상.) 평소 같으면 그냥 7시에 일어났겠으나, 오늘은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좀 더 잔거지. 2. A.M 11시 46분, 데이트를 대리한 대화 시작. 가까이 있어도 애틋할 마음이 멀리 있으니 더하다. 찬 바람 부는데 이렇듯 대화도 할 수 없었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운 나날이었을지- 사실 생각할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다. 3. P.M 2시 40분 쯤, 약속 장소인 명동성당으로 출발. 고교 동창들과의 오래간만의 해후- 라지만, 사실 목적은 근현대사 담론이었다. 이 친구들이 나랑 같이 역사에 관심 많은 걸로 학교에서 유명할 지경이었던 지라, 물론 셋 다 대학생이라 혼자 재수생으로서 참 뻘쭘- 은 했다만, 그 중 한 녀석은 경영, 한 녀석은 정치외교, 다른 한 녀석만 인문학부 역사 전공이다. 난 한국사 전공 지망이고. 무튼 그건 차치해 두고, 사실 명동 일대나 돌면서 근현대사 담론이나 하자- 하고 처음 약속이 진행된 것이고, 어디서 보겠느냐를 정하지 못해 결국 내가 명동성당으로 알아서들 오라고 통보하고 거기서 보게 된 것. 근데 이 녀석들 아무리 헤매기로 거의 4~50분을 늦어?(뭐, 나도 10분 쯤 늦게 도착하긴 했다.) 4. P.M 3시 6분, 3호 터널 빠져 나오는 중간에 전화가 왔다. 90%는 목소리를 듣고 싶었고, 10%는 친구들 앞에서 염장을 좀 질러보고 싶었다. 58분에서 7초 모자라게 이어진 통화였더랬다. 그런 이유로 세 녀석 중 두 녀석은 오늘 고생 좀 했다. 무튼, 전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았다. 각자 자기 생각을 더 많이해라- 라는 타박 아닌 타박은 평생 갈 듯. 통화 내내 웃음기를 못 지우다가, 또 가끔 평소 처럼 진지-해 지고, 그러다가 살짝 코끝이 찡해진 것도 몇 번. 성당 도착하기 직전에 전화를 받았기 때문에 통화의 상당부분은 명동성당 내에서-(아, 건물 내는 아니고.) 올 여름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코스의 마지막이라 우리 둘에게도 큰 의미인데. 감회가 새롭더라. 근데 주일이라 그런가? 확실히 사람이 좀 많아서 바깥에서 통화하는데도 사람 몰려 있는 곳은 피해서 조금 조용한 쪽 찾으러 이리저리 많이 돌아다닌- 5. 통화 끝내고, 친구들과 명동 일대 답사 비슷하게 돌아다녔다. 그 전에 촛불 켜고, 성모상 앞에 눈 감고, 고개 숙인 채 몇 분 있었더니(, 그러니까 묵념하는 자세 쯤?) 뒤에 있던 친구들이 "야, 너 개종했냐?" 그러더라.(본인은 무교로, 그 친구들은 내가 무교란걸 잘 안다.) 그래서 "아니- 개종을 진지하게 고려 중에 있다."하니 경악- 아니 그게 경악할 일이야? 웃기는 녀석들이라니까.... ㄱ- 무튼 그렇게 걸어다니면서 근현대사 담론을-(누가 기억하고 있는 7월 2일의 그것보다 한 100배쯤 더 심하게...?) 근현대사 담론부터 시사 담론을 거쳐, 정치 담론에, 마지막은 역사 교과서 이념 편향 논란으로..... 6. 명동 일대 돌아다니고 마지막은 역시 노래방. 곡목은 대충 이렇다. - 김동률 : 출발, The Concert - 김광석 : 나의 노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광야에서 - 이태원 : 솔개, 고니, 타조 - 김현식 : 비처럼 음악처럼 - 유재하 : 가리워진 길 - 오석준 : 겨울바람 7. 네 명이 가면 적어도 세 시간은 불러야 하지만, 역시 그정도 까진 시간이 안나서 패스하고 넷이 그대로 나와서 버스타고 집으로- 오래간만에 친구들 만나서 담론은 아주 원없이 한.. ㄱ-
오늘 자폭좀 하겠네...
벌써 2년이나 지났네.(생각해 보니 좀 의미두고 있거나 한건 죄 2년인 듯..??) 2006년 10월 21일, 공식 명칭이 제8회 서울시 청소년 전통예술한마당 청소년 마을굿 2006 - 이었나, 줄여서 속칭 청마가 여의도 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렸더랬다. 이해 학교 축제에서 판소리 한 자락 - 사실 네 바탕의 눈(대목)을 뽑아서 했었다. - 을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청모풍 - 서울시 중,고등학교 풍물동아리 연합 - 에 우리 동아리가 가입되어 있던 관계로(어떻게 도움을 좀 얻어 보겠다 하고 가입을 했더니 후배들 활동 제대로 안해서 우린 거의 잊혀져 있는 상태. 이 망할 것들. ㄱ-), 거기서 응원차 왔었고, 그때 내가 소리하는 걸 본 그쪽 선생님이 추천을 하신 모양인지, 영광되게도 이날 청소년 대표(거창하다.. ㄱ-)로 고사소리 비슷- 하게 할 수 있었다. 작년에는 그냥 축문창. - 그 왜 있지않나, '유~~세차, 모년 모일' 요런 식으로 하는거.- 을 했던 모양인데 무튼, 내가 어떻게 어떻게 기원 사설을 짜서 소리까지 하게 되었다.(사설은 여기에 있다.) ![]() (증거사진. 누군진 알아서 찾으세요.^^)
여의나루역에서 부터 옷 갈아입고 갔는데 - 분명 사람이 많이 모여서 옷 갈아 입을 곳이 없다고 판단했고, 판단은 주효함. - 아마 생각건대 꽤나 눈길을 좀 끌었을 게다.(좀이 아니라 많이 끌었지.) 저 복장 그대로 걸어갔다. 배낭 하나 들쳐매고....(먼산) 저날 가서 7시 파장 할 때 까지 있다가 결국 모친님의 닦달로 인하여 집으로 와야 했다는 건 여담. 사실 저때 한 소리 사설이 세시간 만에 급조해서 그걸 가지고 일주일을 외운건데, 안 외워 지더라. ㄱ- 그래서 좀 많이 틀리다. 실제 연희본과 저 창본은. 완벽한 창작조이기 때문에 어떠한 계열을 나누진 않는데, 구지 나누자면 영남의 성주풀이 - 어루~ 지신이야. 성주 지신을 불리 보자. 하고 시작하는. - 에다가 호남 지역의 육자배기조 고사소리를 합친 것 쯤? 전통 기원요의 장단은 경기도를 포함한 그 이북 지역의 화청(소위 비나리의 고사 뒷염불이라고 불리는.),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자진모리, 호남의 굿거리 등등 꽤나 다양한 편인데, 위는 아시는 분은 알지만 '덩 덩 덩 따쿵따 더궁 더궁 덩 따쿵따'하는 자진모리형이다.(고딩 때 학교 음악쌤이 저걸 좌도 삼채라 가르치더라. 사실 이게 풍교연-풍물교육연구소-에서 부터 그런건데 우도건 좌도건 '우도삼채', '좌도삼채' 나눠질 수가 없다. 얼마나 유형이 많은데. ㄱ-) 꼴에 책좀 읽었다고 별의 별 소리를 다 해댄거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할 지경. 가을이 되고, 10월이 가까워 오며 문득 저 행사가 생각이 난다. 작년에도 할 뻔 했지만 말았고, 올해는 글쎄- 작년에 말하기로는 올해도 하라고 하더만은... 연락이 올지... -먼산- 아래는 언급한 고사 뒷염불. 누구 목소리인지는 묻지 말자. 마지막으로 증거 사진에 이은 증거 영상..
호흡의 중요성 (1)
KBS 드라마 황진이의 마지막회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드라마 황진이의 작가 뷁윤의 아스트랄 판타스틱 역사관은 여기서 논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리 밝혀두자면 난 뷁윤의 사극을 혐오하는 수준이다. 이를테면 15세기 초 조선 사회에 '5천년 동안 이어진 단일민족' 운운한다거나, '그것이 온당한 백성의 권리'운운 한다거나, 16세기 임진왜란에 참전한 명나라 장수에게 조선 장수가 칼을 들이대고 협박을 한다거나 하는 것과 같은. 조선이 무슨 콩가루 왕조였는 줄 아는가봐.) 행수 경합 자리에 나타나 일정한 무용을 정한 바 없이, 춤으로서 악공들의 반주까지 이끌어 내겠다고 하는 모습이 그려진 것이.(<- 본 기억이 오래라 부정확 할 수 있음.) 그런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 실제, 민속 무용 반주의 악기 편성은 기본적으로 삼현육각(三絃六角)에서 가감이 있으나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동일한 악기 편성으로 연주하는 음악은 좀 다르다. 살풀이에 쓰는 음악이 다르고, 승무에 사용되는 음악이 다르며, 신로심불로(현재 추어지는 한량무의 원형), 화관무(김백봉 창작), 검무, 부채춤, 기녀춤, 장고춤, 무당춤, 산조, 시나위춤, 도살풀이, 태평무 등, 거의 모든 류의 무용에 쓰는 반주가 제각기 다르다. 비단 민속무용 뿐 아니라, 궁중무용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궁중무용인 무산향(舞山香)의 반주와, 춘앵전(春鶯 전口+轉 - 한자 없음 -)의 반주가 다르다. 또한 이 둘의 반주와 무고(舞鼓)의 반주가, 또 처용무(處容舞)나, 현재는 무보(舞譜)만 전해지는 검기무(劒器舞)의 반주가 제각기 다르다. 이때에 쓰이는 음악들은 각기 향당교주(鄕唐交奏 : 향당변주鄕唐變奏라고도 한다.), 평조회상(平調會上)의 일부, 수제천(壽齊天) 등(순서는 무작위로 위의 무용의 순서로 쓴 것이 아니고, 무고의 경우, 함녕지곡으로 시작해 옥련환, 타령으로 이어지는 음악을 사용한다.)이며, 이 외의 다른 춤들은 위 춤과 같은 반주를 사용하기도 한다. 즉, 다시 말해, 춤을 추기 위해서는 명확히 그 무용의 종목을 택해야지만이 제대로 된 반주를 깔고 연희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까지 보면 황진이에서 처럼 춤 종목도 안정하고 춤추는거 보고 자동으로 반주 넣어지는게 불가능할 것 같지?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황진이에 나온게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호남에 남아 있는 것을 토대로 생각하면, 춤추는 이의 호흡을 읽어낼 때, 연주를 할 수 있다. 시나위 연주. 즉, 이 경우는 시나위를 반주로 두게 되는 격인 셈. 역시 포인트는 호흡. 시나위를 불러낼 수 있는 것이 바로 '호흡'인 것이다. 한국 전통 무용의 기본 손사위는 호흡선을 따라 그리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호흡선은 전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안으로 둘러 내리고, 감아 올리는- 원형 호흡선으로 동일하다. 디딤새는 여기서 부터 시작되어 역시 호흡선을 따라 발 걸음을 옮기는 것으로 시작, 엇디딤, 잰발걸음으로 나가게 되어 있다. 작게는 내쉬는 숨과 들이쉬는 숨, 크게는 그 호흡의 선에 이르기까지 춤사위 어느 하나 호흡과 떨어져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래서 현재도 한국 무용을 배울 때, 선율이 아닌 장고 장단에 맞추어 배우는 것이다.(이는 비단 한국 무용 뿐 아니라 서양 무용이나 현대 무용에서도 마찬가지다. 바로 음악 틀고 시작하는게 아니라, 먼저 리듬이다. 숨을 잇고 끊는 위치를 정하는 근거가 바로 기본 박자이고, 역시 그 기본 박자에서 호흡의 시말을 함께 하는 것이란 소리.) 특히나 성악의 일종인 창사-가 존재하는 궁중무용은 더더욱이 호흡이 강조 되며, 느린 춤이기 때문에 그만큼 가쁜 숨으로는 선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고로, 깊고 오랜 숨을 쉬지 못하면 제대로 춤을 출 수 없다. - 계속 이 블로그에 오는 분들 중, 아는 분들은 다 아시는 사실 하나, 난 풍물 치는 사람이다.(물론 그 이전에 '취미로'라는 말이 붙는다. 쏟은 관심 & 공부한 시간이 아깝긴 하지만, 어쨌거나 내 지망은 문사철 中 사史라서 말이다.) 모교 축제 찬조- 라는 명목으로 공연한게 벌써 한달이 다 되어 간다.(정확히 8월 22/23 이었으니, 4일 뒤면 한 달 이구나.) 무튼, 원래 올 한 해는 공연과는 담 쌓고 지낼 요량이었다만 - 그러니까 직접 실연하는 거. - 웬수 같은 후배들 덕분에 결국 또 하게 된 건데, 그 얘기는 접어 두고, 올해는 이례적으로 그 연습 장면을 누군가에게 보여 주었었다. 세번. 그 사람은 아마 알겠지만, 내가 연습할 때 마다, 혹은 리허설하고 나서 평가 하거나 할때, 공히 중요시 하는게 있다. 바로 호흡이다. 호흡이 엉키면 템포를 잡을 수 없고, 템포가 엉키면 가락이 뭉개진다. 가락이 뭉개지면 타악은 음악으로서의 생명을 잃는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구? 우리 표현대로는 한둘/셋넷(↓↑) 의 호흡법. 그러니까, 서양 음악식 표현대로라면, 빠른 2분박 템포의 리듬으로 치는 것이 휘몰이, 즉 짝쇠다. 앞 호흡은 누르고, 뒷 호흡은 누른 호흡을 감아 올려 풀어 낸다. 누르고, 올리고의 과정을 일반 직선 상하 관계의 운동이 아닌, 둥글게 감싸안았다가 그 호흡을 그대로 감아올려 풀어 내는, 형태의 호흡법인데, 요 호흡법이 뭉개지면 무슨 일이 발생하느냐? 호남 우도 풍물에는 유난히도 굿거리 호흡법(하나-아. 3분박 호흡법.)이 발달해, 기본 호흡에 충실한 굿거리에서부터, 한 배의 호흡(보통, 굿거리 한 배의 호흡은 4호흡이다.)을 쪼개거나 덧붙이거나, 치는 점의 강약, 완급을 달리 하거나, 강세의 반복을 주거나- 하는 식의 변주 가락인 풍류, 채박놀음(36박이니 24박이니 하는.)에 이르기까지 굿거리 호흡을 기반으로 한 수 많은 가락 치기가 존재한다. 그중 요런 가락이 있다.
이는 구지 호남 우도 풍물의 가락 '짜임'을 기반(1)으로 한 삼도 풍물 가락이나, 호남 우도 사물놀이 등을 치지 않아도(우도 굿은 가락을 제대로 소화 하려면 적어도 1년이다. 호흡까지 소화하려면 3년 이상 해야 한다.), 익숙하다면 익숙할 것이다. 무슨 소리냐고? 저게 삼도 설장구로 가면 밑의 가락이거든.
그래. 궁채 24박이다. 실제 호남 우도 판굿에서는 더더더더더-로 연주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김병섭 류의 호남 우도 설장구 가락에서 나오기 시작하여, 사물놀이의 삼도 설장구 편곡에 들어가게 된 그런 가락이다. 자, 먼저 호남 우도 판굿의 가락 대로 칠 때, 호흡이 뭉개지면 강세 조절이 안 된다. 강세 조절을 어떻게 아느냐고? 밑에걸 보면 안다. '더'가 들어가면 강, '구'가 들어가면 약이다. 대비해서 살피면, 더더더-라고 쳐도 한 호흡의 강세 변화가 '강약강약강약'으로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호흡을 입히게 되면, 첫 째 칸에서 호흡을 누르고, 둘 째 칸 에서 깔고, 셋 째 칸에서 올려 푼다. 자 이렇게 호흡에 의거한 강세를 함께 표 현하면 대략, 이렇게 된다.
요런 강세가 된다. 실선 구분선(돌출되어 있는 부분)을 큰 구분으로 보아(이는 곧, 첫 호흡 점이다.) 1, 2, 3, 4 라고 하고, 그 4가지를 구성하고 있는 3개의 칸을 -①, -②, -③이라고 하면, 1-①은 가장 강하게 들어가서, 1-②에서 약해졌다가, 1-③에서 그보다 약간만 강하게 친다. 그리고 2-①을 다시 강하게 친다. 강세는 1-①과 동일하다.(실제 전문 연주자의 연주에 들어가면, 또 1, 2, 3, 4 별로 강세 조절을 달리 하기도 한다.) 즉, [강, 약, 중강, 강, 약-] 으로 이어지는 일정한 흐름의 반복이 이루어지는 것인데, 그 일정한 흐름의 '단위'는 한 '호흡'에 의거하여 결정되는 것이다. 호흡이 일정치 않게 뭉개지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강세 조절 자체가 뭉그러지고, '더구더구더구'로 치는 경우에는 궁편음이 뭉개지면서, 채편을 치는 점이 맞지 흐트러져 결국 여기까지 쌓아가는 가락이 '와그르르~'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앉은반 연주가 선반 판굿으로 바귀게 되면, 호흡은 더욱 중요하게 인식된다. 전통 풍물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선반 판굿은(실제 앉은반 연주 자체는 하나의 독립된 장르가 아니라, 선율 음악의 반주 or 무용의 반주에 이용되는 정도에 불과 했었다. 사물놀이 앉은반 연주는, 바로 이러한 반주용 앉은반 연주 체계를 타악 중심으로 발전시켜 독립 장르화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악기를 치는 것 뿐 아니라 치면서 움직인다. 그리고 그 움직이는 모양을 관객에게 보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악기를 들고 연주하며 '춤을 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원리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아주 쉽게 생각하면 답이 나와. 뭔 소리냐고? 우리가 장거리 달리기를 할 때, 단거리 달리기를 할 때 어떻게 하나? 호흡 조절을 한다. 코로 들이 쉬고, 입으로 내 쉬고- 같은. 호흡이 망가지면 페이스가 깨지면서 결국 달리는 속도를 좌우하고, 심한 경우에는 몸 전체의 체력을 급격히 저하시킬 수도 있다. 판굿도 마찬가지다. 호흡이 뭉개지면 우선 가락이 망가지고 동시에 몸 놀림이 흐트러지게 된다. 몸 놀림이 흐트러지게 되면 자연히 스텝 자체가 불분명해 지고, 불분명한 스텝은 그대로 엉키게 마련. 그런 무대를 누가 볼까? 아무도 안본다. 그리고 당장 그러다가 자기 몸이 다치게 마련이다.(호흡을 잘못 맞추어 제 발을 제가 밟고 넘어지며 발을 삐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 - 계속 (1) 구지 '짜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실제 풍물굿과 앉은반 사물놀이 가락 연주에 조금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알려진 것과 같이 78년, 사물놀이 원년 멤버들에 의해 정리된 호남 우도 굿 - 현재는 뒷 부분에 영남의 겹맺음-별달거리, 웃다리의 짝쇠를 집어 넣어 삼도 사물 놀이, 삼도 풍물 굿 등의 이름으로 자주 연주되고 있다. - 은 '연주곡'이라는 테마에 맞게 편곡되었는데, 호남 우도 풍물의 기본 가락 짜임 - 오채 질굿, 굿거리, 양산도, 삼채, 매도진 - 을 중심으로 하되, 긴장 속에서의 긴장/이완, 이완 속에서의 긴장/이완이 반복되어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되는 전통 풍물과는 달리, 긴장과 이완의 과정을 한번에 상세하게 나타내기 위해 템포의 변화를 주게 된다. 더불어 호남 우도 굿 자체는 양산도가 삼채 보다 더 빠르게 몰아 치는데 반해, 사물놀이는 굿거리, 양산도, 삼채로 이어지는 흐름을 위해 템포를 삼채보다 느리게 잡았는데, 이러한 형식의 '템포를 말아가는 호흡'은 웃다리 풍물의 호흡을 기반으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