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망할 놈의 코미디……. 연구硏究

나는 예인(藝人)이다. 아, 무슨 거창한 의미의 예인이냐고? 그런건 아니다. 한국 전통 예술을 '배운 사람'이란 뜻의 예인이다. 더불어 주관이 세서 철인(哲人)을 자처한다. 역시 무슨 거창한 의미의 철인이 아니다. 내 개똥철학에 목숨 거는 사람이란 거다. 또 예비이긴 하지만, 사가(史家)를 자처고 산다. 그렇게 살면서 어느정도 지각이라는 걸 갖추고 보니 이 놈의 웃기지도 않는 코미디가 참 많다. 그것도 오~~래 된 것. 블로그 메인에 밝힌 것 처럼, 그루피들의 행패 말고도 몇개 더 있더라.

며칠 전에 국악을 전공하는 친구랑 네이트온으로 대화를 하던 중 이런 소리륻 들었다.

"꽹과리가 그게 원래 우리 말이 아니라 일본 놈들이 격하시킨 말이라더라. 원래는 쇠가 맞는 말인데 일본 놈들이 시끄러운 소리라고 해서 꽹과리라고 했대~"

몇 년전에 들었던 얘긴데 또 들었다. 처음 들었을 때는 별 것 아닌 Dog Sound라고 생각해서 입 다물고 있었는데 이게 아직까지 숨쉬고 있는 걸 보니 입 닫고 있다가는 애꿎은 선배 국악인들만 욕 엄청 먹게 생겼다. 싶어서 좀 찾아 보니 이게 생각보다 심하다. 국악도 일본이 붙인 이름이라 써선 안되고, 민예라는 말 역시 일본인이 붙인 이름이기 때무에 용어로서 부적절 하단다. 그 근원을 한번 찾아 봤다. 찾아보니 민속학의 거두의 입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군부독재 시절에 북치고 탈춤추면서 정권 비판했던 그 학생운동가들의 입에서 나온 소리였다. 총독부와 관련만 있으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친일이랍시고 욕하던 바로 그 사람들이다.(그들의 입에 의해 많은 수의 독립 투사들의 명예가 훼손되었다는 사실은 일단 접어두자.)

코미디 코미디 이런 코미디가 있을 수 없다. 자칭 전공생이라는 녀석이 전문가도 아닌 사람이 한 얘기에 끔뻑 넘어가서 사실 관계 확인도 안하고 하악대는 꼴이라니 말이다. 그덕에 꽹과리를 꽹과리라 부르고 깽매구, 깽깽이라 부르던 우리네 선배들은 죄 친일파에 일본에 세뇌교육 받은 사람들이 되어 버렸다. 더 코미디인 건, 저 소리를 교사들도, 또 전문 풍물패에 있는 전공자들도 뇌까리고 다닌다는 사실이다.

독재정권에 욕한 거, 좋다. 나 같아도 독재 정권 경멸할 테니까. 친일파 욕하는 거? 것도 좋다. 소위 민족적 원죄를 가진 사람이 아닌가? 일본 욕하는 거? 좋다. 우리나라에 죄를 지어 놓고도 그에 대한 사과조차 하지 않은 채 안면 몰수하고 오히려 우리나라를 협박하는 파렴치한들이 아닌던가? 그런데 말이다. 아무리 나쁜건 욕해야 한다지만 이건 아니다. 제대로 사실 관계도 조사하지 않은 채, '누가누가 이렇다고 하더라.'라고 하는, 그 공포의 카더라 통신(나도 그놈의 카더라 통신에 현혹되긴 했었다.)에 속아가지고 거짓된 사실을 가지고 욕하고 나선다. 그덕에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우리네 독립 투사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민중 속에서 우리 문화를 지켜 나갔던 수 많은 선배들 얼굴에 먹칠까지 하고 있질 않은가?

제발 비판을 하고, 바꾸려 하기 전에 어떠한 것이 명백한 사실인지, 그걸 먼저 생각하면 탐구 한 다음에 입좀 열자. 부탁이다.

(생각 나는 대로 여러 글을 단장취의 하다 보니 역시 글이 난잡하게 되었음을 양지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