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인가 천황인가? └사부史部

  19~20세기를 강타한 이념은 누가 뭐라 해도 내셔널리즘(Nationalism)과 소셜리즘(Socialism)이다. 크게는 내셔널리즘과 소셜리즘의 충돌, 그리고 내셔널리즘 내부의 충돌, 소셜리즘 내부의 충돌은 곧 19~20세기 세계사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두개의 키워드에 해당한다. 그리고 바로 그 시대를 일컬어 세계는 흔히 모던(Modern)이라 한다. 같은 시대를 일컬어 우리나라에서는 근현대라고 지칭한다. 좀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근현대도 바로 이 두가지의 화두로 점철되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닌 것이며, 따라서 이 시기를 살았던 우리의 모든 정치적 습관은 내셔널리즘과 소셜리즘적인 측면을 매개로 형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역사 용어는 특히 이러한 이념들의 영향으로 받아 형성된 산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해방 이후의 남한 사회는 캐피털리즘(Capitalism)과 내셔널리즘의 결합, 그리고 내셔널리즘과 코뮤니즘의 기형적 결합이 나타나면서 내셔널리즘적인 용어가 자주 사용되었다.


<그림 1> 네이버 캐스트 - 인물과 역사 : 박열 (11.02.15 발행) 덧글란 가운데 캡춰

 

  한국사의 역사용어 사용에 대하여 이렇듯 거창한 이야기를 들고 나온 것은 바로 '천황' 용어의 사용 문제 때문이다. 사실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일제강점기에 대한 조금 더 폭 넓고 깊은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으나, 지금은 자세히 다루지는 않겠다. 다만, 여기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바로 상기한 -ism적 입장의 충돌이 '천황vs일왕' 구도에 절대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정확히 '일왕'이라는 용어 자체가 방어적 내셔널리즘 적인 측면에서 사용되었떤 일제 당시의 용어를 빌려온 것이고, 역사 용어에 있어서 반정부 우파 뿐 아니라 좌파 또한 이러한 의식에 입각해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반드시 그렇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 소위 좌-우의 구분을 막론하고 한국 기성 지식인의 가장 큰 문제는 일제 시대~해방 전후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지극히 피해망상적인 시각에서 받아들인다는 것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고 객관적이라고 할 수 없는 시각을 일종의 진리로써 강요한다는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일왕' 용어 사용의 강요, 혹은 주장 역시도 이러한 바탕에서 비롯한다고 본다. 구태여 포스트 모던이라는 거창한 용어로 포장할 필요도 없이 이것은 방어적 기제로써의 표현에 해당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본이 무슨 일을 벌일 때 마다 "일본 문화는 모두 삼국시대 한반도에서 건너간 것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는 일부 지식인들의 표현이 현대사적인 용어로 나타난 것에 불과하다는 것.

 

  일본의 정신적 지도자이며 한때 제정(祭政)을 초월한 신적 존재를 일컫는 고유 명사인 덴노(てんのう)는 천황(天皇)의 일본어 음독 발음이다. 즉, '천황'이란 일본의 정신적 지도자에 대한 고유명사인 것이며, 그것은 우리의 피해 여부를 떠나서 일본 문화의 한 용어로써 존중받을 필요가 있는 용어다. 우리가 일제강점기를 거친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은 일본 나름대로 역사를 구축하면서 자신들의 신적인 존재를 일컬어 천황이라는 고유 명사로써 표기한 것 또한 사실이다. 적대적 관계에 있어서 위상을 격하하기 위해 사용된 용도인 '일왕'이란 이러한 개별적 사실 가운데 하나를 우리 임의로 삭제해 버린 것과 다름 없다. 우리는 흔히 정치와 학문의 야합을 공격적인 경우로만 보아왔다. 그러나 내셔널리즘에도 공격적, 방어적이 나뉘어 설명되듯, 이러한 정치, 학문의 야합 역시 방어적 측면에서 설명될 수 있다. 즉, '일왕'이라는 표현을 역사용어 뿐 아니라 현재의 시사용어로써 사용한다는 것은 결국 과거의 피해에 대한 일종의 방어 기제가 작용한 '정치, 학문의 야합'일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정치와 학문의 야합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분명히 있다. 우리가 일본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피해를 입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말이다. 그렇다면 다음의 이러한 문제들을 우리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것인가?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벌어졌던 각종 의거는 무자비한 테러라는 일본 우익의 표현에 우리는 반박할 수 없다. 무엇으로 반박할 것인가? 문화라는 인류의 기본적 삶의 형질이 만들어낸 사실마저 우리의 입장에 따라서 무시하면서 그 토양 위에 세워진 세계적 공의라는 명목을 갖다 댈 것인가? 더 나아가 일본사에서 광개토대왕을 일컬어 '고구려 적수(賊首)'라고 표현한다면 역시 우리는 반박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천황에 대해서는 일왕이라고 하면서 고대사의 숙적인 중국의 정치적 지도자를 중국인들이 일컫던 그대로 '황제'라고 칭하는 이율배반적 태도는 또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일까? 천황을 일왕이라고 부르자는 주장은 이처럼 매우 근시안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주장인 셈이다.

 

  일제강점기는 분명히 우리의 피해가 막심하였다. 우리 문화는 말살되다시피하였고, 정치적으로도 어떠한 자유의 보장을 받지 못한 시대였다. 그러나 그것은 그 피해로써 사실일 뿐, 그것이 현대의 모든 역사 인식과 정치적, 현실적 인식을 하는 잣대로써 작용한다면 그것은 지극히 근시안적인 것일 수 밖에 없다. 한 독재자의 정치적 보복에 대해서는 진정한 사회를 알지 못한 무지의 발로라고 하면서 어째서 우리는 우리의 피해만을 생각하는 근시안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인가? 일제강점기의 연구에서 우리는 반드시 이러한 측면을 다시 살피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 생각하면서 이만 줄인다.


핑백

  • 청무장서고淸武藏書庫 - 利構樓 : 2011년 내 이글루 결산 2011-12-27 04:30:48 #

    ... 일왕인가 천황인...</a> 입니다. 가장 대화가 활발했던 글은 <a style="COLOR: #68bcca; FONT-WEIGHT: bold; TEXT-DECORATION: underline" href="http://admiral815.egloos.com/3142800" target="_blank">일왕인가 천황인가?</a> 입니다. (덧글85개, 트랙백2개, 핑백0개)1위:DreamersFleet (20회)</a>2위:진성당거사 (20회)</a>3위 ... more

덧글

  • 진성당거사 2011/03/29 15:12 #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저게 늘상 궁금합니다. 도대체 대한민국의 대중들 의식 속에는 어떤 이율배반이 도사리고 있는 걸까요.
  • 푸른화염 2011/03/30 00:01 #

    진성당거사//사람은 결코 절대이성을 가진 동물이 아님을 이러한 사례를 통해서 극명히 알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들꽃향기 2011/03/29 20:23 #

    1. 잘 읽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정치와의 야합'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서는 이를 실천하고 있음에도, '피해자이기 때문에'라면서 자신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율배반은 비판되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그렇게 정치와 야합하면서 세세한 기표와 표현의 문제에는 식민주의의 잔재를 뿌리친다고 열을 올리면서도, 민주적 여론의 무시, 정치적 자유와 상대성의 불인정, 권위주의 체제에의 향수 등이라는 일제 파시즘의 '진정한 잔재'는 비판하지도 않고 내면화하는 모순이 바로 우리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2. 다만 사람들에게는 한자 자체가 우리에게 가지는 의미가 특별한 면이 있기 때문에 '천황'이라는 용어가 영 탐탁찮다면, 일본인들이 부르는 덴노라고 불러주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 푸른화염 2011/03/30 00:03 #

    1. 어쩌면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행위에 정치적 함의 따위를 부여하고 싶어하지 않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이러한 이율배반의 원인일지도 모르지요. 자신이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기도 하지요.

    2. 흠, 그러하다면 또한 덴노로 표현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인듯 합니다.
  • 초효 2011/03/29 20:36 #

    그냥 추장이라 불러줍시다.
  • 푸른화염 2011/03/30 00:03 #

    초효//추장이라하기엔 다소 어폐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최소한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의미 자체를 살려서 불러주어야 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만.
  • 黒猫 2011/03/30 00:14 #

    그런데 사실 별로 상관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현지어로는 덴노든 천황이든 쓰지만 실상 우리 입장에서는 "왕"인 거죠.
    Furher를 총통이라고 번역하는 것도 우리 입장에서 번역한 것이잖아요?
    특별히 상관은 없을 듯 합니다.
    오히려 천황이라는 말이 한자에 이끌려서 억지로 맞춰져 보일 가능성도 없지는 않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번역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현지화 할 것인가, 아니면 원문에 충실할 것인가 정도의 문제로 생각할 수도 있어요.
    일본어 한자를 왜 굳이 하필이면 덴노 부분만 그대로 읽어줘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특수한 케이스니 앞으로도 많은 논이가 필요할 듯 합니다.
  • 푸른화염 2011/03/30 00:58 #

    黒猫//제 생각은 다소 다릅니다. 바로 그 '우리 입장'이라는 것 자체가 저들의 고유명사를 우리식으로 왜곡하고 있지 않나 사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다른 무엇보다 일왕이라고 부르던 뭐라고 부르던 거기에 정치적 격하의 의미나, 피해망상적 의도가 숨어 있다면 그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실지로 우리가 천황(덴노)을 일왕이라고 부르는 의식의 이면에는 그러한 피해의식에 기반하고 있는 것이 큰데, 과거의 피해의식을 기반으로 해서 상대방의 고유명사를 함부로 격하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더불어 현지어로 덴노든 천황이든 우리 입장에선 왕이라 하셨는데, 일본사회에 있어서의 천황의 의미와 일반적인 왕의 의미는 다르다고 사료됩니다. 명백히 의미가 다른 것을 단순 유사성을 생각해 표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생각됩니다. 왕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山田 2011/03/30 00:37 #

    예전에 들은 바 있는 주장에서는, "역사적으로 조선은 계속 일본의 덴노를 일왕이라고 호칭했다. 꼭 일본에 대한 감정적인 이유만으로 덴노를 일왕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라고 이야기하셨는데 나름대로의 타당성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이것도 과거 동아시아 세계의 중국-조선-일본간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니 꼭 지금 와서 그런 호칭을 따라야 하는지는 의문이 들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중국 왕은 천자라고 불러 주고 일본 왕은 천황, 이집트 왕은 파라오, 러시아 왕은 짜르... 하는 식으로 불어 주는 게 그냥 낫다고 생각합니다.
  • 푸른화염 2011/03/30 01:03 #

    山田//덧붙여 생각건대, 과거의 역사적 표기를 사용하는 것이 '일왕'이라는 용어를 정당화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막부시대 이후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정치적 지배자로써의 왕은 일본사에서 의미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일본역사 자체가 그러하였을 진대, 우리 역사에서 '격하'한 것은 다소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하여간, 왕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나인테일 2011/03/30 00:47 #

    이명박은 한국의 대통령이지만 대만 언론에선 "이명박 총통"으로 표기가 될 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엘리자베스 여왕도 "브리튼 연합 왕국과 북 아일랜드의 여왕"이라고 부르지 않고 영국 여왕이라고, 찰스 웨일즈 대공이라고 하지 않고 찰스 왕세자라고 하듯이 일왕 명칭도 국내 통용 명칭으로 허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푸른화염 2011/03/30 01:12 #

    나인테일//대만 언론에서 총통과 대통령이라는 표기가 모두 발견되는 것은 총통과 대통령이라는 말이 가지는 유사성을 따져보아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이것과 덴노가 가지는 결정적 차이는 덴노가 일본 내에서 독자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에 해당하는 반면,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에서 행정부의 수반을 지칭하는 말로써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개인적으로 총통제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고 있는 바가 없습니다만, 독일어 퓌러의 번역어로써의 총통이라면 그것은 대만 언론의 잘못이라 생각됩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문제나 찰스 대공의 호칭과 관련된 문제는 개인적으로 생각건대 역시 우리가 취하고 있는 용어 체계의 잘못이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엘리자베스 여왕의 경우는 차치해 두더라도, 찰스 대공의 경우에는 왕세자라고 표기하기 보다는 대공으로 표기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봅니다.
  • 나인테일 2011/03/30 02:17 #

    대통령제의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으로 국민에 의해서 선출되고....
    총통제의 총통은 행정부의 수반으로 국민에 의해서 선출 됩...


    .....에에?...(......)
  • 푸른화염 2011/03/30 05:57 #

    나인테일//총통제의 명확한 법적 근거나 정의를 찾을 수 없기에 위와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헌데 보아하니 두 의미 자체는 서로 다른 존재를 억지로 등치한 말이라기 보다는 서로 통용될 수 있는 의미를 가진 말이라고 생각됩니다만.
  • ArchDuke 2011/03/30 02:42 #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벌어졌던 각종 의거는 무자비한 테러라는 일본 우익의 표현에 우리는 반박할 수 없다.

    이거 좀 심하게 사족입니다.
    일 제국주의자들이야 까일게 워낙 많은데...
  • 푸른화염 2011/03/30 05:59 #

    ArchDuke//전체적인 맥락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있었던 의거의 주된 공격대상은 지금의 일본 우익들입니다. 우리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서 저들의 고유명사로써의 덴노라는 용어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역시 저들이 스스로의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우리의 정당한 의거, 혹은 항거 활동을 테러라는 이름으로 규정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겁니다. 까일게 많고 적고를 떠나서 정말 사전적 정의로의 피해로만 접근한 말이니 오해는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 ArchDuke 2011/03/30 11:08 #

    아....아,.....아...... 네 감사합니다
  • 한국 짱 2011/03/30 03:29 #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벌어졌던 각종 의거는 무자비한 테러라는 일본 우익의 표현에 우리는 반박할 수 없다.]

    뭐 끼어들지도 않았고, 보지도 않았지만 예전에 이글루스에서 과거에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이 벌였던 것들이 테러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여러가지 말들이 많았던 것들로 알고 있어서 '테러'에 대한 직접적인 명기의 호오는 별로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 '자칭 반제국주의 전사들'이 벌이는 각종 테러행위나 아일랜드의 IRA같은 곳에 비해서 그래도 우리나라 독립군들이 최소한 '무자비한 테러'가 아니라는 것에 한표를 던질 수 있다고 보는 것에는 우리나라 독립군들이 '자칭 반제국주의 전사들'처럼 가난한 집에서 아이들을 돈주고 사와서 세뇌시켜서 자살폭탄테러를 시키지도 않고 대놓고 민간인들이 말려들게 했던 것들이 그래도 적다는 겁니다.
  • 푸른화염 2011/03/30 06:02 #

    한국 짱//흔히 "남의 골병보다 제 고뿔이 더 큰 병이다."라고들 하지요. 같은 이치입니다. 사실 일제강점기의 의거 활동은 현재의 테러 행위에 비교하면 상당히 초보적이고, 그 피해의 규모나 피해 대상 또한 적다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당대, 그 의거를 당한 입장에서는 분명 무자비한 피해와 다름이 아니었을 것으로 보아야겠지요. 나름대로 자신들의 (불법적이지만) 통치 기구의 근간이 파괴되거나, 혹은 대외적으로도 타격이 큰 군 수뇌부 대다수의 부상과 같은 일들이 그들 자신에게 있어서 적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 활동을 자행했던 의거 활동이 무자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런 의미의 것으로 받아들여 주시길 바랍니다.
  • 한국 짱 2011/03/30 06:09 #

    하지만 그게 그렇다고 해서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벌어졌던 각종 의거는 무자비한 테러라는 일본 우익의 표현에 우리는 반박할 수 없다.]라는 말에는 수긍하기가 어렵네요
  • 푸른화염 2011/03/30 06:15 #

    한국 짱//의열 투쟁이랑 기본적으로 그 발생의 기제야 어떠하였던 '폭력성'을 내재하고 있는 투쟁입니다. 테러의 사전적 의미 또한 '폭력을 써서 적이나 상대편을 위협하거나 공포에 빠뜨리게 하는 행위.' 라는 말입니다. 이것은 성질에 대한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폭력성에 대해서 무자비함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봅니다. 장난스럽게 하는 가학 행위 조차도 실질적으로 피대상자에게는 아픔이 되어 돌아가는 것과 같지요. 그렇기에 의열 투쟁, 의거에도 분명 무자비성은 있다고 봅니다. 그것이 한 사회나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는 그 다음에 평가되어야 할 문제이지요. 생각해 보십시오. 윤봉길 의사의 의거에 '폭력성'이 없다고 보시나요? 사실상 우리가 흔히 쓰는 폭력의 의미로 쓰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반 대중에 대한'이 전제되어야 할 터입니다.
  • 한국 짱 2011/03/30 06:26 #

    그 '폭력성'이 누구를 향했냐가 아무래도 문제겠죠. 그리고 원인제공도 그렇구요.
    장난스러운 가학 행위를 예시를 들었지만, 그 가학 행위를 한 사람이 원인제공자이지만, 우리나라의 독립운동 원인 제공자가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이 아니니깐 이 예시는 잘못된 예시 같습니다.
    그리고 님의 댓글은 뭐랄까요...
    디시 연평도 북괴 갤러리 측에서 '우리민족끼리'에 낚시를 걸어서 게시판 관리자가 북으로 가게 되어서 항간에는 '이 자식 요덕행이다!'라고 했을 때 누군가가 이런 식의 글을 썼었죠. '디시의 잉여들 때문에 저 [죄없는] 게시판 관리자와 가족들이 무슨 꼴이냐'라는 식으로요. 솔직히 죄송하지만, 님의 댓글에서 그와 유사한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현대의 '테러'가 그다지 인정을 못 받는건 '지배계층'과 상관이 없는 일반대중을 노렸다는 것에 있는데(예컨데 체첸 반군의 베슬란 학교 인질사건을 벌였던 것이나 중동의 테러리스트들이 애꿎은 민간인들까지 말려들게 한다던가) 그에 반해서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들이 과연 저런 식의 '테러'를 얼마나 했겠나 싶습니다.(뭐 아예 없다고는 못하겠습니다만)
  • 푸른화염 2011/03/30 06:50 #

    한국 짱//계속 같은 말을 되풀이 하는 모습만 보이는 것 같아 송구한 일입니다만, 여전히 글의 맥락을 이해하지 않고 계십니다. 본 글에서도 적었듯 그것이 누구에게 향하느냐의 문제를 논하는 것이 아니질 않습니까? 더불어 독립운동의 결과로써의 원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일본 우익에게 대한 투쟁이 '일본 우익에게 미친 결과'로써의 원인을 찾는 것인데, 계속 '폭력의 정당성' 문제라거나 '테러'의 정치적 함의만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 역사에서 쓰인 용어 자체를 갈아치우자는 얘기가 아닐, 당금의 현실에서 우리의 피해에 입각해 쓰이는 용어가 적당한가에 대한 문제로써 쓴 글입니다. 우리의 對 일본 용어에는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특수 상황이 관련되어 있기에 카테고리릉 사부로 단 것이고 말입니다.
  • 한국 짱 2011/03/30 03:37 #

    그리고 어찌 되었든 '황제'나 '짜르'의 경우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으니깐요. 그에 반해서 일왕은 앞선 존재와는 달리 현재진행형으로 존재하고 있으니 어떤 면에서는 유효한 떡밥인 셈이죠
  • 푸른화염 2011/03/30 06:05 #

    한국 짱//덧붙이건대, 일본의 덴노는 일반적 정치 지도자로써의 왕이나 황제의 의미와는 다소 다른 측면이 분명히 있는지라 일본 고유의 의식을 담고 있는 용어로써 우리도 표기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봅니다.
  • 함월 2011/03/30 09:11 #

    천황이든 일왕이든 굳이 일본의 상징적 국가원수에게만 특별한 칭호를 사용해 줄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역사적으로 세계의 왕들과 다른 전통적인 요소가 있다고 해도, 전후 인간선언한 뒤로는 그저 평범한 입헌군주국의 군주에 불과하죠.
    일본사를 이야기 할 때는 모르겠으나, 현재의 상황을 이야기 할 때는 스페인 국왕, 카타르 국왕 처럼 '일본 국왕' 쪽이 더 일반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 푸른화염 2011/03/30 15:14 #

    함월//'상징적' 국가원수이며 일본이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라고 해도 스페인, 카타르 혹은 세계의 국왕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실질적으로 나라를 '통치'하는 정치지도자로써 보다는 인간과 하늘의 중계자라는 측면에서 더욱 강조되는 것이니까요. 천황은 전후 인간 선언을 했습니다만, 현재 대다수의 일본 국민은 그를 여전히 하늘과 인간의 중계자라는 위치로써 보는 측면이 강하지요. 좌우를 막론하고 말입니다.
  • 돈키호테 2011/03/30 10:13 #

    천황이든 덴노든 결국 그네들의 칭호일 뿐이고,
    사실 어느 나라 국왕도 현재 저런 특혜를 받진 못하고 있습니다.

    태국 국왕의 직함은 A4용지를 가득 메울만한 수준이지만 간단하게 국왕이라고 표기하죠.
    영국이나 스페인, 기타 입헌군주국은 물론이고 아랍권의 기름왕족들도 걍 국왕입니다.
  • 백범 2011/03/30 11:10 #

    걔네들이야 존경하는 의미에서 천황이라 부르는 것이지만, 한국에서 누가 천황이라 부른다고 해서 그 천황이라는 단어에 존경의 의미를 담는건 아닙니다. 그런데 너무 심한 오버들을 하는게 좀...
  • 푸른화염 2011/03/30 15:16 #

    돈키호테//글쎄요, 한국사 중시하면서 남의 역사적 의식 자체가 담겨있는 용어, 고유명사를 무시하는 태도가 옳은지부터 살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국가도 이러이러하다라고 하기 이전에 말입니다.
  • 빛나리 2011/03/30 10:24 #

    국제적으로는 엠퍼러라고 불러주니 그냥 일황이라고 부르는게 가장 적당할 듯 싶습니다.
  • 푸른화염 2011/03/30 15:18 #

    빛나리//글쎄요, 역시 일리 있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그네들의 고유명사를 그대로 살려주는게 바람직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 백범 2011/03/30 11:39 #

    이승만이나 박정희가 너무 반일주의를 너무 남용한게 화근 같습니다.

    국사시간에는 늘 일제의 침략을 슬기롭게 극복한 어쩌구 저쩌구... 이런식의 과도한 반일주의, 반일본주의에 대한 집착이 불러온 병적 현상 같네요. 어려서부터 그런 반일 세뇌를 당하고 자라났으니, 합리적인 생각 따위는 애초에 불가능한 것인지도...

    극렬 반일주의자이며 현상금 30만 달러가 목에걸린 이승만은 그렇다 쳐도, 박정희는 왜그리 반일뽕을 남용했는지 말입니다. 우리 선조들의 잘못 때문에 외침을 막지 못했으니, 조선의 잘못도 일정부분 있는데 그런건 가르치지 않고 그저 잔인한 일본놈... 늘 이런 식이었으니...
  • 백범 2011/03/30 12:42 #

    그만큼 그당시 우리 내부에서 일본에 틈을 준 것도 있거늘, 그러한 것은 전혀 기술하지 않는게 놀라울 뿐이지요.
  • KittyHawk 2011/03/30 12:45 #

    막상 조선왕조의 눈 뜨고 못 봐줄 부패상은 잘 기술을 않더군요. 특히나 민자영이와 그 집안의 막 나가는 행각들은 더더욱이요.
  • 푸른화염 2011/03/30 15:28 #

    백범//말씀의 핀트가 좀 많이 어긋나 있다는 느낌이군요. 이 글은 뒤틀린 일본관을 말하고 있는 것이지 19세기 말~20세기 초중반까지의 그들의 태도를 동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조건에서라도 강자가 병약한 병자를 치는 것은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조선이 그들에게 틈을 주었건 안주었건 그들이 나쁜 것은 명백하지요. 당시의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의 행태 또한 그러한 이유로써 정당화 될 수 없는 문제의 것들입니다. 또한 반일주의를 남용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이승만이나 박정희가 아니더라도 일본이 일제강점기 동안 자행한 행동은 명백히 탄압에 가까웠고 - 물론 그들의 행태를 통해 이득을 본 집단도 있지만, 정작 나라의 대다수 구성원들인 민중은 그렇지 않았지요. 이영훈 교수의 식민시 수탈론 비판이 유효하다 해도 여전히 그들의 행태가 우리 민중에 대해 탄압적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 그에 대한 반작용은 지속되어 왔으니까요. 이러한 사실에 입각한 것이지 반일주의를 남용해 세뇌되었다고 보시는 견해는 좀 적합치 않다고 보입니다만.

    KittyHawk//명성황후에 관련된 기술이나 생략은 잘못된 것이 맞습니다만, 세도정치하에서의 문란상이나 대원군 정권의 말기적 행태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충실하게 적혀 있다고 사료됩니다만.
  • 치이링 2011/03/30 12:17 #

    덴노를 천황이라고 부를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바뀐다면...

    그땐 "격세지감을 느낍니다"라는 소리 할수 있게 될것 같습니다.
  • _삵_ 2011/03/30 13:09 #

    덴노 라고 표기하는게 가장 적절할것 같네요.
    실제로 이원복 교수도 그렇게 표기했지 말입니다.
  • 푸른화염 2011/03/30 15:29 #

    _삵_//개인적으로 우리 음대로 한자 읽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천황이라고 고집하게 됩니다만, 한자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생각한다면 그들의 발음 그대로 덴노라고 하는 것 역시 적합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방바닥 2011/03/30 13:36 #

    애초 동북아 삼국은 고유명사를 자기네 정책에 맞게 바꿔서 표기하는데 천황만 지켜줄 필요는 없죠.
  • 푸른화염 2011/03/30 15:31 #

    방바닥//천황이라는 존재의 성질은 왕이라는 말로 설명된다거나 등치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등치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바뀌어야지요.
  • 엘메이 2011/03/30 13:40 #

    황제>왕 이라는 조선의 사대주의가 바탕에 깔려서 천황이라는 호칭에 거부감을 느끼는 게
    아닐까요? 사실 하늘의 황제 나부랭이라 실권 따위는 없는 천황에게 일본의 왕이라고 붙여주는
    게 권력적인 면에서는 더 존대해주는 것도 같고... 과거에 외부로부터 일왕 소리는 대개 쇼군이
    듣지 않았나요.
  • 푸른화염 2011/03/30 15:32 #

    엘메이//일반적 인식은 관백이 일왕이 아니냐- 이런 식이었던 것으로 압니다.(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하여간, 황제>왕이라는 사대의식이랄까 하는 것들이 (비중의 대소는 차치하더라도) 원인이 아니라고는 말을 못하겠군요.
  • 검투사 2011/03/30 15:01 #

    그냥 천황 뒤에 "폐하"라는 말만 안 붙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1인... 0ㅅ0
  • 백범 2011/03/30 15:10 #

    바로 그겁니다. 폐하 를 부치면 그건 존경 내지는 존칭의 의미가 되지만, 그렇지 않고 그냥 천황 이라 부를 경우엔 그건 명사에 지나지 않지요. 하여간에 괜한 오버들을 한다능... ㅋ
  • 검투사 2011/03/30 15:03 #

    천황 : 난 천황이오.

    (호머 심슨 같은) 나 : 아, 그러세요, 천황님... 근데 어느 라면집이 푸짐하게 나오나요?
  • thespis 2011/03/30 15:11 #

    음.. 고유명사이므로 천황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워낙 감정 안좋은 분들이 많아서 가끔 일본 천황-이라고 하면 거의 매국노를 보는 시선으로 '헐, 일왕이죠!'라고 욕을 먹는지라 걍 덴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먼산) 영국 여왕은 퀸이라고 불러야 하려나..
  • 푸른화염 2011/03/30 15:34 #

    thespis//천황이라고 쓴다고 해서 '민족의 어제를 생각치 못하는 실없는 놈'으로 비추어지는 행태 자체가 상당한 모순이라 봅니다.
  • NoLife 2011/03/30 15:18 #

    그런데 천황이란 호칭을 존칭이 아니라 고유명사라고 본다면 한국에서는 Président든 President든 대통령이라 표기하고 Prime Minister든 内閣総理大臣이든 수상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태국왕도 왕이고 카타르 국왕도 왕이고 스웨덴 국왕도 해당국가의 고유명사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왕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왜 일본만 고유명사로 덴노라고 불러야하는지 납득하기 힘들군요.
  • 푸른화염 2011/03/30 15:36 #

    NoLife//가능하다면 저는 각국의 국왕 또한 고유명사로 불러주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Président든 President든 대통령이라 표기하고 Prime Minister든 内閣総理大臣이든 수상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덧붙이자면, 예로 드신 용어들은 대체적으로 현대 사회에서도 그 권한이나 직분이 유사하다고 판단됩니다. 이들의 권한과 직분 사이에 일본 천황과 같은 일종의 특수성이 있는지 싶군요.
  • NoLife 2011/03/30 18:50 #

    지식이 부족해 검색을 통해 확인해보니 자국내에서 왕을 표현할때 쿠웨이트와 카타르는 Emir, 오만은 Sultan을 쓴다고 하지만 한국에선 그냥 쿠웨이트 국왕, 오만 국왕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용어 사용에 신중하게 접근해야할 외교적이나 학술적인 이유가 있다면 모를까 일반용어까지 국왕의 호칭에 고유명사를 사용해야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 푸른화염 2011/03/30 19:07 #

    NoLife//하신 말씀에 대한 답은 제가 단 첫 덧덧글의 두번째 문단에서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재론하겠습니다. 천황의 직분과 권한, 그에 대한 인식 형태가 말씀하신 것들과 차이가 있다고 사료됩니다. 술탄의 경우에는 알려진 바와 같이 '칼리프가 임명한 정치적 지도자'를 의미하는 말로써 그 뉘앙스 자체가 상당히 정치적 측면을 강조한 말로 봅니다. 또 생소하기는 합니다만, 찾아보니 아미르의 경우에도 원의 자체에서 종교적 의미보다는 정치적, 사회적 위치에 관련된 의미가 강한 말이 변용된 것이라 일본의 천황과는 다소 다른 직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 용어 전부 다 종교적 의미로써의 그것은 약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 아미르나 술탄이 어찌 번역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본 천황은 영어권에 번역될 때 엠페러로 번역되는 것으로 압니다. 킹과 엠페러가 똑같이 정치적 지도자를 의미한다고 한다지만, 두 용어는 명백히 달리 쓰인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왕으로 칭할 이유는 더더욱 없어진다고 봅니다.
  • NoLife 2011/03/30 21:28 #

    제가 언급한 오만과 쿠웨이트는 군주정이며 일본은 스웨덴, 영국과 같은 입헌군주제 국가입니다.
    세계 각국에는 아직도 군주제나 입헌군주제 국가가 많지만 그들의 정치 사회적 특성이 어떻든 군주제 국가라고 부를 수 있는 규모와 사회 통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 그 국가 수장의 일반적인 명칭은 왕, 또는 여왕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야기하고 있는 고유명사의 일반명사 표기는 말씀하시는 일본의 특수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예를 하나 더 들자면 영국 여왕의 공식명칭이 Her Majesty Queen Elizabeth II of the United Kingdom이지만 공식석상이 아닌한 그 이름을 언급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마찬가지로 일본 왕의 공식명칭인 日本国天皇 역시 공식석상에서 언급되는 공식명칭이지 일반적으로 쓰이는 호칭으로 보기 힘듭니다. 따라서 영국여왕이란 호칭과 마찬가지로 일본국왕이란 호칭 역시 격하나 비하의 의미가 아닌 해당 국가의 왕을 일컫는 일반적인 호칭으로 여겨야한다고 봅니다. 천황이란 호칭이 권한과 직분의 특수성으로 일반명사가 되어야한다면 영국 여왕 역시 국교회의 수장이며 영연방의 대표이니 Her Majesty Elizabeth the Second, By the Grace of God, of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and of Her Other Realms and Territories Queen, Head of the Commonwealth, Defender of the Faith라는 길디 긴 공식명칭이 일반화되어야할 것입니다.
  • 푸른화염 2011/03/30 22:49 #

    NoLife//계속 재론하기도 뭐한 일이고 재론하다보니 저의 논점이 계속 이탈되는 듯 합니다. 또 지속적으로 근거를 말씀해 주시니 일변 저의 논리가 반드시 맞지 않음을 더욱 깨닫는 바입니다. 제가 가진 학문과 지식이 고루하기 이를 데 없어 쉬이 수긍키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만, 말씀이 전체적인 맥락은 밑의 tmp님과 유사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말씀하신 의미로, 즉 일왕이라는 용어를 가치중립적 표현으로써 사용하는 경우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시간이 허락하시거든 덧글로 답해주시면 감사히 여기겠습니다. 좋은 토론에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 MJK백송 2011/03/30 15:25 #

    "일왕"이고 "천황"이고 "천황폐하"고 나발이고 일단 우리나라 친일파 매국노부터 정리하는 게 수순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등박문은 적으로써 예를 갖추겠지만(전쟁이 끝난 상황에서는 악수하고 반가워할 수 있지만) 이완용은 상황 끝이어도 무조건 껍데기 벗겨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의 후손들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들이 부를 누리고 있다면 몰수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푸른화염 2011/03/30 15:43 #

    MJK백송//핀트가 어긋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친일파에 대해서는 마땅히 청산할 부분이 있으며, 그들이 누리고 있는 부가 민중에 대한 갈취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몰수, 그것이 어렵다면 사회적 책임의 강제적 집행이라도 해야 한다고 보는 쪽이지만, 윗 글의 내용은 그것이 아니라 각국의 다앙성있는 역사적, 문화적 측면에 대해 존중하지 못하고 우리의 피해 사실이나 우리의 역사만을 존중받길 원하는 이율배반적 태도에 대해 꼬집은 글입니다. 또한 친일파의 문제를 청산한다고 해도 말씀하신 것은 다소 지나친 감정 표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백범//빨갱이라는 용어의 정의 자체가 좀 틀리신 것 같습니다만. 그거야말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뿌리깊은 반공주의에 의한 세뇌가 아닌지 싶군요. 공산주의라는 것 자체가 나쁘다기 보다는 한국전을 일으킨 북한의 태도가 잘못이겠지요.
  • _tmp 2011/03/30 17:32 #

    일단 '천황이라고 부르고 싶은 사람은 부르게 놓아두자'는 것을 주지해 두고, 일본의 군주가 신정일치적인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르게 불러줘야 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빈약합니다.

    - 전근대 사회의 전제군주는 많은 경우 종교의 지도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에서 그들을 모두 황제 아니면 왕으로 부릅니다. 일본만 다를 이유는 없습니다.
    - 일본은 공식적으로 비한자권 언어에 대해 '천황' 칭호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건 개항 이래 지속적이며, 심지어 일본어로 '황제'라 칭한 예도 있습니다.
    - 2차대전 이후의 천황은 제도적으로는 흔한 입헌 세속군주일 뿐입니다.

    따라서, 현대의 천황을 그냥 '일본 왕'이라고 지칭하는 데 하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일본 역사를 서술할 때처럼 천황이 용어로 필요할 때야 있습니다만, 그 때 쓰면 됩니다.
  • 푸른화염 2011/03/30 17:47 #

    tmp//말씀 잘 들었습니다. 더불어 들어주신 근거 가운데 두번째의 사실은 저 자신도 모르고 있던 일이라 지식의 부족함을 통감하는 바입니다. 허나 제1 근거와 제3 근거에 대해서는 다소 수긍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우선, 전근대 사회의 전제 군주가 많은 경우 종교의 지도자였던 것은 맞는 말입니다. 하다못해 조선 시대의 왕도 하늘과 인간의 중계자로 인식되었고, 중국의 황제도 물론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제정일치적인 의미의 것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중국의 예제에 천지신에 대한 제사가 황제의 권한이며 의무로 표기되어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인 측면에서 이들은 명목상 종교적 지도자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하며, 정치적 지도자의 성격이 더욱 강하다고 보는 것이 함당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헌데 일본의 천황은 막부시대 이후로 정치적 실권자의 측면보다는 정신적 존재로서의 성향이 강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중국의 황제나 러시아의 짜르, 우리의 왕과는 차이가 좀 난다고 생각됩니다만, 혹여 잘못알고 있는 것이 있거든 지적해 주시기를 정중히 청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2차대전 이후의 천황이 제도적으로 흔한 입헌세속군주일 뿐이지만, 문화적인 측면, 일본 국민의 의식적인 측면에서는 일반적 입헌군주와는 다소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혹여 제가 잘못알고 있는 것이 있거든 더 지적해 주시기를 정중히 청하는 바입니다.
  • _tmp 2011/03/30 18:08 #

    일본의 천황이 군주로서 독특한 면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는요, 그래도 그 정도는 '왕'으로 호칭한다고 특별히 훼손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고요. 위에 언급된 대로 천황 다르고 황제 (중국) 가 다르며, 카이저와 차르가 다 다릅니다. 하지만 크게 보아 '황제' 또는 '왕'으로 지칭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죠.

    '황제'와 '왕'은 봉건 질서에서의 위계 차이이기 때문에, 현대에 와서는 그 구별도 무의미합니다. 따라서 '일본국왕'은, 아키히토(今上天皇) 또는 전임 쇼와천황을 한국에서 일반적인 용도로 지칭하는 데 매우 적절한 표현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 푸른화염 2011/03/30 18:10 #

    tmp//다시 정리하자면, 일반 용어로써 왕의 쓰임 자체가 격하의 의미를 띄고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는 말씀으로 알아 듣도록 하겠습니다. 혹 오해가 없길 바라오며 좋은 덧글을 달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BIN12 2011/03/30 17:35 #

    그런식이면 미국이고 영국 일본이고 불란서고 죄다 우리식 왜곡이죠 딴나라야 섬나라 애들이 쓰는대로 덴노라고 불러줘도
    한자문화권인 우리가 천왕이라 불러줘야 될 이유가 있나요
  • 푸른화염 2011/03/30 17:51 #

    BIN12//이왕이면 다양성을 인정한 언어로써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다만, 우리 사회가 천황을 천황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과민적인 반응을 보이기에 이러한 글을 쓴 것입니다. 오히려 다양성을 무시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만. 명백히 대통령제의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을 일본에서 총리라고 표현하는 일이 없는 것처럼 말이지요.
  • young026 2011/03/30 19:41 #

    근현대사에서 일본의 군주가 독특한 특성을 가졌다는 건 맞지만, 사실 그것과 '천황'이라는 칭호는 역사적으로 볼 때 별다른 관계가 없다고 봐야죠. 따라서 그런 특성 때문에 일본의 군주를 천황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견해는 합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개개인이 비공식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부르는가야 자유겠지요.
  • 푸른화염 2011/03/30 19:56 #

    young026//천황이라는 칭호가 역사적으로 별 다른 관계가 없다는 말씀은 대체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글의 전체적 맥락은 우리의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 일본인 특유의 고유명사라 할 수 있는 천황을 의도적으로 '격하하려는 의도'에서 사용되는 것을 비판한 것입니다만.
  • young026 2011/03/30 20:43 #

    '천황'이라는 호칭이 싱정일치적인 특성과 별 관계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천황'은 고대적 전제군주(종교와는 무관한)이기도 했고 이름뿐인 허수아비이기도 했죠.
    그리고 일본 군주를 천황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이 꼭 그를 격하하려는 의도 때문은 아닙니다.
  • 푸른화염 2011/03/30 22:43 #

    young026//여전히 납득하기 어렵군요. 말씀대로라면 전제국가의 군주로써 천황은 의미가 있고, 종교적 지도자로써 혹은 정신적 영역으로써의 천황은 의미가 없는 것이라는 말씀인데 여타 국가에서 천황을 정치적 지도자를 말하는 용어로 쓰인 적이 있습니까? 일본에서조차 타국의 정치적 지도자를 천황이라고 칭하지 않고, 천황, 혹은 덴노라는 표기를 사용하는 곳도 없습니다. 일본이 써온 고유한 명칭이거니와, 동시에 가장 가까운 시대에 확립된 천황의 개념과 등치되는 용어로써 왕은 적합치 않습니다. 천황, 덴노는 명백히 일본 고유의 신도와 종래의 정치 과정을 통해 형성된 요소로써 신정정치적 특징과 별 관계가 없다는 말씀은 납득하기 어렵군요.

    더불어 천황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이 꼭 그를 격하하려는 의도 때문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만, 한 나라의 국가 원수가 일본 천황이라고 칭했다고 무개념하다 욕 먹는 현실이 제 상상속에서만 만들어진 일은 아닐텐데요?
  • young026 2011/03/31 00:08 #

    ...제 의도와는 좀 다르게 읽으시는군요. 어떻게 그렇게 읽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_-;

    >전제국가의 군주로써 천황은 의미가 있고, 종교적 지도자로써 혹은 정신적 영역으로써의 천황은 의미가 없는 것이라는 말씀인데
    그런 말 아닙니다.-_-; '천황'이라는 호칭은 천황이 종교적/정신적인 존재로 간주되기 훨씬 전에 생겨나서 쓰이던 호칭이라는 얘기죠. 천황 호칭은 중세 이전부터 존재했는데 천황을 신격화하는 국학과 국가신도의 발생은 기껏해야 18세기 이후의 일 아닙니까.

    >일본이 써온 고유한 명칭이거니와, 동시에 가장 가까운 시대에 확립된 천황의 개념과 등치되는 용어로써 왕은 적합치 않습니다.
    헤이안 시대의 천황이 '왕'이나 '황제'와 다른 특별한 무엇이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천황, 덴노는 명백히 일본 고유의 신도와 종래의 정치 과정을 통해 형성된 요소로써
    천황/덴노는 일본 고유의 표현이 맞지만 국가신도는 일본 고유의 것이라기 어렵고 제국 성립 이래의 신격화는 종래의 정치 과정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죠.

    '천황'과 '왕'을 상하위 개념으로 여기고 일본 군주를 격하하기 위해 천황 대신 일왕이라고(심지어는 '왜왕'도-_-;) 부르는 사람이 분명히 있죠. 그런데 그런 견해가 존재한다고 해서 일본 군주를 천황/덴노가 아닌 다른 표현으로 부르는 것이 반드시 그에 동조하는 것이 되는 건 아닙니다. 이런 얘기까지 새삼스럽게 꺼내야 하는 건가요.-_-;
  • 푸른화염 2011/03/31 01:03 #

    young026//제 글이 조잡하였는지 조목조목 말씀해 주신 바, 저도 조목조목 말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말을 올리기 전에 저도 한마디 잡설을 섞자면, 저도 그렇게 읽으시라고 본문 및 답변을 단 것이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읽으시는지 의아할 따름이군요.

    1. 대개 - 특히 - 동북아시아에서 황제, 왕의 의미는 정치적 지배자임과 동시에 하늘과 인간의 중계자로써 인식된 것은 사실입니다. 황제(왕)를 하늘로 등치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나 대개는 제정일치사회에서 제정분리사회로 넘어오면서 하늘과 인간의 중계자로서의 이미지나 권한은 약해진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일본 천황은 그 의미 변천의 구조가 반대에 해당합니다. 신도가 성립되기 이전인 헤이안 시대 천황의 의미는 정치적 지배자의 성격이 강했지만, 18세기, 고가쿠 천황 이후 성립되기 시작한 천황의 의미는 정치적 지배자가 아닌 하늘과 인간의 중계자, 혹은 신성한 존재로써의 의미로 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의미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지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영국 국교회의 대표자이기도 하지만, 영국 국교회의 성립은 일본의 그것과 비교하여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영국민의 정신적 구심적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그 존재의 신성성은 강조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헌데 일본은 다르지 않던가요?

    2. 첫문단에서 말씀하신 '~기껏해야~' 부분과 두번째 문단에서 말씀하시는 솔직히 답변을 읽으면서도 뜨악할 지경이로군요. 그렇게 치면 조선의 왕이라는 호칭이 가지는 의미도 중국 제후의 그것과 다름이 없어야겠지요. 헌데 아니지 않습니까?

    3. 국가 신도가 일본 고유의 것이 아니라면 대체 어디서 온건가요? 다른 나라의 그것을 채택했다 할지라도 그것은 충분히 일본화가 되었고, 18세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3백여년간 그 의미는 변형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그 의미를 살려야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지?

    4. 그런 견해가 있다고가 아니라 그런 견해나 무의식이 상당한 범위로 퍼져 있다는게 문제겠지요. 일왕이라는 호칭이 천황을 격하하려는 의도 때문만은 아니라 할지라도, 그 용어 사용의 표의, 대다수에서 통용되는 의미는 격하와 비하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young026님께서야 현명하시니 일왕이라는 표현의 가치중립성을 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대다수의 민중이 그 표현의 가치중립성을 이해하고, 그 가치중립적 측면에 기인해 일왕이라는 용어를 쓴다고 생각하시나요? 저야말로 이미 만연한지 오래된 일왕 용어 속에 담긴 비하의식과 피해의식을 새삼스럽게 꺼내야 할지 의문이로군요.
  • 돈키호테 2011/03/30 23:12 #

    일본의 국왕이 세속 군주와 종교적 지도자의 양면을 가져 타 지도자들과 대비된다고 하셨는데,
    정교 모두를 총괄하는 현대 군주가 일본 국왕만 있는건 아닙니다. 태국 국왕도 세속의 지도자인 동시에 불교의 법왕 개념을 함께 가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태국 국왕은 '국왕'이라고 칭하지 프라밧쏨뎃이라 부르진 않습니다. (애초에 그 긴긴 직함 다 쓰려면 종이가 꽤 필요하겠지만)

    고유명사로서 덴노라는 단어는 존중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칸이나 짜르, 혹은 카이사르와 같은 선상에서 쓰이는거니까요.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 세계의 입헌/전제 군주들의 공식적인 호칭은 국왕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일본에게만 특혜를 줄 필요가 있냐 이겁니다.
    세속 군주로서의 호칭 문제는 스페인이나 스웨덴 국왕과의 형평성을 생각할 필요가 있고,
    종교적 지도자로서의 호칭 문제는 태국 국왕이나 이슬람권 국왕들과의 형평성을 생각해야죠.



    그럼 일본 사람들은 한국의 대통령을 뭐라고 부릅니까? DAE-TONG-RYUNG이라고 하나요?
  • Aydin 2011/03/31 00:16 #

    흥미롭군요. 별 관심은 없는 얘기였는데, 한 가지만 주지하고 싶습니다. 7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을 제외한 모든 입헌군주국의 군주를 '왕'이라고 부르지 않았다는 것을요.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 중앙아프리카 제국(..)의 장 베델 보카사(......) '황제'가 있었죠. 여러 면에서 단순 소거법에 의한 '왕' 통일안은 논거가 빈약해 보입니다. '왕'이라는 용어를 외교적으로 재정의한다면 몰라도요.. 만일 '왕'과 '황제'가 혼재하는 상황에서 모든 '왕'의 칭호를 쓰는 입헌군주국이 공화제로 교체되고, '황제'의 칭호를 쓰는 국가만 남은 채로 30년이 지난 후 어떤 나라가 다시 입헌군주제로 전환했다면 그 군주는 다수 관례(?)에 따라 '황제'로 불려야 할까요.

    그리고.. 사실 현재도 모든 입헌군주국의 군주를 왕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언론에서 룩셈부르크, 리히텐슈타인, 모나코는 '대공', '후작', '공작'과 간혹 '왕', '국왕'이라는 칭호가 혼용되고 있죠. 반면 말레이시아나 브루나이처럼 술탄이 있는 국가도 정서상 잘 알지 못하면 그냥 '왕'으로 통일해 부릅니다. 결국 입헌군주국 군주의 칭호는 어떤 일관된 기준이 있다기보다, 한국에 해당 국가의 정보가 알려진 정도와 한국어 언중의 언어 관습(또는 언어 정책)에 많이 의존하는 듯하네요.
  • Aydin 2011/03/31 00:21 #

    찾아보니 말레이시아의 경우 최근에도 그 군주를 칭할 때 간혹 술탄이라는 칭호를 쓸 때도 있군요.(물론 여기서 술탄이라 칭할 때는 아공Agong이 아니라 말 그대로 각 주의 술탄을 말하는 것) 브루나이 군주를 칭할 때도 언론에서 술탄 칭호와 국왕 칭호를 혼용하는군요.
  • Aydin 2011/03/31 00:30 #

    혹시 오해하는 분이 계실까봐 덧붙이자면 현재 아랍 국가의 군주는 오만의 술탄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냥 '말리크', 그러니까 '왕'입니다. 현대에 공식 직함으로서의 술탄이 있는 나라는 말레이, 브루나이, 오만, 인도네시아(욕야카르타의 술탄; 선출직)뿐입니다.
  • 푸른화염 2011/03/31 00:38 #

    Aydin//정보에 감사드립니다.
  • Aydin 2011/03/31 00:56 #

    아, 추가로.. 아랍 군소 국가의 군주는 '말리크'가 아니라 '아미르'를 씁니다. 잠시 간과했네요.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의 군주급 직함이죠. 근데 이건 거의 항상 '국왕'으로 옮겨지더군요. '아미르'로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수인 듯하고요.
  • 카린트세이 2011/03/31 11:07 #

    일본의 봉건제의 역사를 살펴본다면 왕이 아닌 황제(천황)으로 부르는게 더 합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서구권 국가에서도 다른 입헌군주제 군주들은 왕으로 부르는데 반해 일본의 군주는 Emperor 로 부르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 푸른화염 2011/03/31 16:12 #

    카린트세이//거개의 국가에서 일본 천황을 번역할 때 엠페러라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역명이 King인 왕을 일반명칭이라고 고집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알 수 없는 지경이니 말입니다.
  • 카린트세이 2011/03/31 20:39 #

    동 / 서구권에 있어 Emperor의 정의 중 한가지가 '연합한 국가의 군주' 라는걸 생각해보면 약 200개 내외의 번국들을 통합하여 건국한 일본 제국의 군주는 충분히 Emperor 의 자격이 있지 않나 싶더군요.. 황제 라는 명칭에 대한 이런 정의야말로 일본 국내에서 천황이 가진 종교적인 위치나 위에서 언급된 번역의 문제보다 훨씬 더 간명하게 천황 명칭 문제를 정리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실제 명치유신을 통해 '천황'이란 명칭이나 현재 천황이 가진 위치가 결정된 이유 또한 저런 '황제' 라는 명칭이 가진 의미를 어느정도 고려하였기 때문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제국 황실은 나라가 망하면서 일본 황가로 편입되었고, 제정러시아의 황제는 혁명으로 와해되었죠, 독일 제국의 황가는 패전으로 인해 황태자가 황위를 포기하여 소멸했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나라가 망했을 뿐 황실은 존속해있었고, 게다가 국가와 민족(인민), 황(왕)실이 일견 공통점을 가지지만 저 셋이 절대 같은게 아니라는걸 생각해본다면 제국 일본이 멸망했다고 하여 천황이란 이름이 사라져야 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p.s : 저 개인적으로는 외려 한제국 황실이야말로 왕으로 표현하는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19c말 ~ 20c 연간에는 최대 총 21명의 사람이 자신을 Emperor 라고 칭했다 할 정도로 황제란 명칭이 유행했다고 하는데, 한제국 황실을 보면 어디 하나라도 '황제' 라는 이름에 적합한 부분이 없다 싶더군요... 실제로 한제국 황실은 유일하게 독일 제국에서만 '황실' 로 인정받았다는걸 생각해본다면, 외려 자국의 '명칭 인플레이션' 을 걱정하는게 더 적절하지 않나 싶은 생각입니다.
  • 푸른화염 2011/03/31 23:24 #

    카린트세이// 고견에 감사드립니다. 다만, 한제국이라고 곗혹 칭하고 계신데 아마 대한제국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대한제국의 칭제 건원 사건은 그 배경이 다분히 복잡한 데가 있습니다만, 동/서구권의 Empire과는 다소 다른 의미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황제의 개념도 동/서구권의 개념과는 다른 유교적 개념에 있어서의 황제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유교적 개념에 있어서의 황제로 본다 해도 대한제국의 황제들은 들어맞는 조건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어쨌건 유럽의 개념과는 다소 달리 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하여간 당대는 우선적으로 있었던 사실이었던 것과 공식적 주권의 행사였으니 - 물론 그 주권의 실효성은 없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만. - 공식명칭을 택하는 것이 적합하다 봅니다.
  • 학생 2011/03/31 11:55 #

    그냥 재패니즈 킹
  • 푸른화염 2011/03/31 16:12 #

    학생//영어에서도 엠페러로 번역된다는 여러 댓글이 있습니다만.
  • 학생 2011/03/31 18:23 #

    킹하고 엠페러에 어떤 차이가 있나요?
  • 푸른화염 2011/03/31 19:23 #

    학생//왕과 황제가 모두 정부 수반으로써 현대에 와서는 차이가 없다고 하실 요량인가본데 그럴 요량이시면 의미 통하니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도 그냥 왕, King이라고 이름 붙여야 하는 겁니까? 의미상 엠페러는 우리말 황제로 번역되고 킹은 왕으로 번역되며, 실질적으로는 이들 가운데 상하관계는 구태여 정할 필요가 없을 만큼 무의미하다고 하지만, 명백히 다른 용례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것 만으로도 충분히 차이가 있지 않던가요?
  • 학생 2011/03/31 20:04 #

    어... 태클 걸 생각은 없었고, 그냥 여쭈어 본 건데요...
  • 푸른화염 2011/03/31 20:11 #

    학생//제가 많이 과민하게 반응했습니다.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여간, 사실 최고 권력자의 의미로 본다면 킹과 엠페러는 서로 동의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역사상 다른 용례로 쓰여왔다면그 용례에 의거한 차이들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 Stracci 2011/03/31 16:31 #

    신도의의 제사장도 겸하고 있으니 그냥 신도교 교주라 부르죠 뭐(농담입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