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역사 카페에서의 논쟁을 보다가 문득 든 의문 └사부史部


  호흡이 긴 글을 자 안쓰다보니 이젠 영 글 쓰기가 쉽지 않다. 일단, 그래도 좀 뭔가 읽으면 감은 살아나니 그것 때문에라도 요즘엔 읽을만한 역사관련 글들을 좀 읽는 편인데 최근에 모 카페에서 논쟁이 일어난 글들을 보다가 문득 의문이 들었다. 뭐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고-

  모씨가 촉한(蜀漢)이 익주(益州)의 행정체제를 전부, 후부, 좌부, 우부, 중부의 5부로 나누었다-는 논지의 주장을 했고, 그 근거로 'O부독', '독O부'(O=전, 후, 좌, 우, 중)로 검색되는 정사『삼국지』내의 기사와『삼국회요三國會要』의 몇 글자를 들고 왔다.

  해석이 맞고 안맞고는 일단 차치해 두고서라도 여기서 한가지 궁금증이 든 것은 '전, 후, 좌, 우'라는 방향 개념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어디를 면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위치가 바뀔 수 있다-고 보는데(때문에 4방장군 가운데 '좌장군'이 상대적으로 상위 권한이 있다고 해석하는 것일테고), 이 지극히 '상대적이고 가변적인 방향성'이 행정구역명으로 사용될 수 있는가-하는 것이다. 물론, 백제의 수도 5부제에서 '전부와 후부'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좌, 우부가 같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중부를 중심으로 전/후부 외에 상부, 하부가 등장하는 것이니 분명히 다른 경우일 것으로 생각된단 말이지. 백제의 5부제는 그저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어서 좀 찾아 볼 필요야 있겠는데, 이래저래 행정구역명으로 '전후좌우'가 사용되었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가는 1人.

덧글

  • 소하 2013/03/22 12:20 #

    그렇다면 주군현은 왜 존재하는 것인지? 군사의 분류를 행정체계와 일치시킬 수는 없지요. 당시 중국의 군사체계는 중군(중앙군, 정예군)과 외군(주군병, 잡군)으로 나뉘었는데, 5부는 이 중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체계죠. 배경지식없이 원사료만 가지고 파악하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기도 하지요. 예전에 조운과 위연의 관직이 누가 높았느냐는 논쟁도 사실 큰 의미가 없는 것인데요. http://cafe.naver.com/sam10/269037
    그래도 지금은 허명인 장군호에서 벗어나 5부를 기준으로 논쟁이 되는가 봅니다.
  • 푸른화염 2013/03/22 14:14 #

    오히려 다른 자료를 찾다가 대장군 군영의 5부와 관련된 후한서의 서술을 다시 보았는데 아무리 봐도 '전, 후, 좌, 우, 중'의 5부는 군사적인 부분으로 봐야 한다는 생각이 더 짙어지더군요. 저는 삼도에서의 논의는 잘 모르고 있긴 한데, 현재는 부흥에서 위연의 '독전부' 부분에 대해서 권한 증대 운운하고 있더군요. 솔직히 이 사람은 사료를 제대로 읽는지도 모르겠습니다.a 앞뒤 문맥이 가끔 안맞는 소리를 해서요..a 물론 이러는 저도 사료를 잘 읽느냐면 그런건 아니지만요...ㅠㅠ
  • bergi10 2013/03/22 12:22 #

    그르게요
    고려 서경은 개경에서 서쪽으로나와 위로 올라가야하기에 서경이라 불렀는데 단순히 지도상의 방위만으로 주장하는건 안맞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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